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6년 95만9천194대, 2014년 98만6천774대, 2017년 92만9천600대, 2012년 99만5천9대, 작년 109만7천78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6년 12만575대, 2016년 14만7천185대, 2016년 11만2천779대, 2018년 16만8천313대, 지난해 11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2만3천320대의 국산차가 불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2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며칠전 7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2만1천82대 증가하는 동안 외제차는 5만6천795대 늘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50대부터 1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5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중고트럭매매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한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